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K-콘텐츠 엑스포 in 스웨덴' 개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024 K-콘텐츠 엑스포 in 스웨덴'을 개최했다. K-콘텐츠 엑스포는 국내 우수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수출 상담 행사다. 콘진원은 스웨덴 비즈니스센터 개소에 맞춰 게임, 신기술 융합콘텐츠, 방송, 애니메이션·캐릭터, 만화 등 우수 K-콘텐츠를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에 선보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위 행사를 개최했다.
< 행사장 입구의 리셉션 데스크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엑스포는 스톡홀름 중심가에 있는 그랜드 호텔 스톡홀름(Grand Hotel Stockholm)에서 개최됐다. 해당 호텔은 스톡홀름에서도 유서 깊은 5성급 호텔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스톡홀름의 대표 거리 스트란드베겐(Strandvägen)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엑스포 참관객들이 행사 장소를 찾기에 용이했다. 통신원은 행사가 시작된 첫날인 21일에 행사 현장을 방문했는데 행사 참가 기업들이 막 도착해 부스를 세팅하느라 분주했다.
< (좌)더핑크퐁컴퍼니 부스, (우)행사 참가 기업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가장 낯이 익은 캐릭터인 아기상어가 보이는 '더핑크퐁컴퍼니'의 부스로 향했다. 카탈로그를 보며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관계자와 함께 한국에서 날아온 귀여운 아기상어 캐릭터 인형과 스티커를 구경하며 스웨덴식 커피 휴식(Fika)을 즐겼다. 행사장을 둘러보니 여러 기업들이 캐릭터 인형, 포스터, 굿즈 등을 가져와 부스에 전시한 것이 눈에 띄었다. 혼자 출장 온 관계자들, 여럿이 준비한 자료에 대해 상의하는 관계자들이 보였다. 첫날 콘텐츠 피칭과 수출 상담회를 앞둬서인지 행사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콘진원 직원들과 참가 기업 관계자들 모두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살가운 대화를 나누는 훈훈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 OT/중식 시간 - 출처: '서울경제'/한국콘텐츠진흥원 >
참가 기업들을 위한 행사 OT를 위해 그랜드 호텔의 '거울의 방(Spegelsalen)'이라고 불리는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현재 노벨상 수상자들을 위한 연회는 규모가 커져 스톡홀름 시청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1901년부터 1929년까지의 노벨 연회는 바로 이 그랜드 호텔의 거울의 방에서 진행됐다. 역사적인 건물 내부를 구경하며 여러 참가 기업 관계자들은 웅장한 샹들리에와 금빛 장식을 둘러보느라 바빴다. 올해 다른 국가에서 개최된 K-콘텐츠 엑스포에 참여해 본 기업 관계자들 중 몇은 "올해 엑스포 개최 장소들 중 가장 멋있다."라며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더 이상 노벨 연회는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되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노벨상 수상자들은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초대될 때 이 그랜드 호텔에 묵는다. 바이어들에게도 좋은 첫인상을 주기에 충분해 콘진원의 장소 선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OT가 끝난 후 중식 시간에는 참가 기업들과 해외 바이어들이 자유롭게 섞여 네트워킹을 시작했다.
< K-콘텐츠 피칭 - 출처: 통신원 촬영 >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K-콘텐츠 피칭 세션도 진행됐다. 국내 기업 13개사가 피칭에 참여해 비즈니스 협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어로 피칭을 진행했으나, 한국어로 피칭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헤드폰을 통한 동시통역이 제공돼 매끄러운 피칭 진행이 가능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부터, 게임, 음악, 다큐멘터리, 신기술 콘텐츠 등의 피칭이 이어졌다. 비즈니스 피칭답게 참가 기업들은 양적 지표를 활용하는 노련함을 보였고, 바이어들도 다른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수출된 사례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수출상담회 진행 현장 - 출처: '서울경제'/한국콘텐츠진흥원 >
이번 행사에는 '더핑크퐁컴퍼니', '캐리소프트', '케나즈', '투유드림' 등 25개의 국내 우수 콘텐츠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스웨덴 및 북유럽 주요 바이어 57개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모색했다. 이번 행사의 콘텐츠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301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약 114백만 달러(약 1,570억 원)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다(환율 1,380원 기준으로 환산). 또한 '엑세스코리아-큐 잉크 엔터테인먼트(Q ink Entertainment)', '고마저씨-팹픽스(FabPics. AB)', '캐릭터링크-피 앤 쓰리제이(P&3J)', '레디오-큐아세마(KUUASEMA)' 등 총 5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비교적 한국과 콘텐츠 비즈니스 교류가 적은 북유럽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K-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수출 상담회가 끝난 후에는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해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더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까지도 제공됐다.
< 역대 K-콘텐츠 엑스포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 현장에서는 스웨덴 바이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접 국가에서 온 바이어들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한국의 콘텐츠산업이 스웨덴을 포함한 해외 곳곳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하는 수출상담회가 진행됐고, 24일부터는 현지 기업 방문이 진행됐다. 24일, 참가자들은 스웨덴 현지 미디어 기업 '유로파 필름(Europa Film)'과 스웨덴 게임 콘퍼런스 '포 데브(For Devs, Sweden Game Summit)'을 방문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업계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곧 한국콘텐츠진흥원 스웨덴 비즈니스센터가 새롭게 개소하는 만큼 이번 행사 'K-콘텐츠 엑스포 in 스웨덴'이 북유럽에서 K-콘텐츠 시장 확장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K-콘텐츠 엑스포 in 스웨덴 홈페이지, https://www.kcontentexpo.kr/sweden/
- Grand Hotel, Spegelsalen, https://grandhotel.se/event/lokaler/spegelsalen
- 《서울경제》 (2024. 10. 25). '북유럽 내 K-콘텐츠 시장 확장 기반 마련'…콘진원 '2024 K-콘텐츠 엑스포 in 스웨덴' 개최, https://www.sedaily.com/NewsView/2DFPGGZXDN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연구원, 통번역사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스톡홀름대학교 국제비교교육학 석사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