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자카르타에서 열린 ‘Korea Festiv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4.18

지금 자카르타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쇼핑 애비뉴에서 3일동안 오전부터 저녁 7~8시까지 1시간 단위로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공연, 전시, 체험행사, 태권도 시범, 한국 여행 관광 부스 등을 진행하는 데, 한국관광공사 이외에도 한국방문위원회, 부산, 강원도, 울산, 경북, 제주도에서도 공동으로 참가하여,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의 소비자들과 여행업자, 미디어에 집중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KOREA FESTIVAL’ 포스터>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KOREA FESTIVAL’ 포스터>


<커버댄스 출전팀의 모습(좌), 한국 심사원단의 커버댄스 심사 장면(우)>

 

<커버댄스 출전팀의 모습(좌), 한국 심사원단의 커버댄스 심사 장면(우)>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품새 공연(좌), <사랑하면 춤을 춰라> 팀의 넌버벌 공연(우)>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품새 공연(좌), <사랑하면 춤을 춰라> 팀의 넌버벌 공연(우)>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각종 체험 부스(좌), 한복 체험 코너에 몰린 관객들(우)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각종 체험 부스(좌), 한복 체험 코너에 몰린 관객들(우)>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페인터즈 히어로> 공연 장면(좌), 공연장에 몰린 관객들 모습(우)>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페인터즈 히어로> 공연 장면(좌), 공연장에 몰린 관객들 모습(우)>


이번 행사는 전통 미디어 매체뿐 아니라 및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SNS에서 홍보가 잘 되고 있었기에 한류에 관심이 있거나, 2~30대의 현지인들에게는 행사 자체에 대한 전달률이 높았고, 프로그램 자체도 인니에서는 보기 힘든 유형의 넌버벌 공연이거나, 한복 체험 등 실제로 참가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기 때문에 참석하기 전부터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되었다. 본 통신원이 롯데애비뉴에 도착해보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의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었고 공연에 몰입해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류 행사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가 있었다.


첫날에는 현지 미디어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의 관광 인프라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 되었고, 그 이후에는 <Sa Choom-사랑하면 춤을 춰라>, <페인터즈 히어로>를 짧게 축약한 공연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3일간 ‘K-Pop 커버댄스 경연 대회’의 예선부터 결선까지, ‘얼음조각 경연대회’,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품새 시범단 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롯데 애비뉴 쇼핑몰의 중앙홀에서는 그야말로 한자리에서 7~8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공연이 진행되는 바람에 좋은 좌석을 맡기 위한 북새통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류에 적극적인 팬들을 제외하고서는 아직 한류라고 했을 때 K-Drama, K-Pop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 이들에게 공연 등의 한국 문화 콘텐츠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라고 고민 아닌 고민을 했었지만 역시 기우에 불과 했었고 현장에서의 공연에 대한 반응은 몰입 그 자체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넌버벌 공연의 특성상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진행자의 요청이 있거나, 관람객들 중에서 몇 명을 무대로 불러내어 같이 공연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도 있기 마련이다. 아울러 공연 스토리 내에서 악당을 무찌르는 주인공의 등장, 헤어진 연인의 재결합 등 극적인 장면 등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있기 마련인데, 이럴 때 인도네시아 관객들의 몰입도와 반응은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 이러한 공연 관람 경험이 부족하다면 몰입에 있어서도 지장을 받을 수 있을 텐데, 콘텐츠 자체가 수년간 다양한 해외 관객층을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었고, 그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는 인도네시아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공연자들에게 더욱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선순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사랑하면 춤을 춰라>의 공연단이 한국 K-Pop에 맞춰서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일 때, 주변에 있던 인도네시아인 관객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치거나 어깨를 들썩이며 자신의 흥을 보여줄 때였다. 한류 팬이 아닌 일반인 관객도 많을 텐데, 일반인들에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수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에 놀랄 수 밖에 없고, K-Pop과 K-Drama 이후에 현지인들에게 어떤 소프트 콘텐츠가 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와 롯데 애비뉴 쇼핑몰의 경우 지금까지 여러 차례 한국 공연단의 행사를 도맡아 진행해왔기 때문에 나름의 노하우가 많이 생겨서 현지인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행사를 준비한다 하더라도 영어 자료만을 준비하였었다면, 지금은 인니어로 된 브로셔 등을 준비하여 관객들에게 다가간다던지, 단순 브로셔만이 아니라 간직할 수 있는 한국 관련 상품들을 준비하여 더 큰 관심을 유도해내는 것이다. “한국드라마는 기승전결이 모두 똑같아요”, “K-Pop 아이돌들의 현란한 춤사위가 조금은 어지러워졌어요”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현지 한류 팬들에게 넥스트 한류는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행사로 보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신진세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통신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