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린 ‘한국 문화 전시회’, 이란 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5.31

테헤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은 테헤란 중심의 어저디(자유)광장에 있는 어저디타워(자유와 혁명의 상징)와 테헤란의 랜드마크로 불리면서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밀라드타워 (435m)이다.  <한국 문화 전시회>는 테헤란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밀라드타워에서 5월 2일~ 4일까지 열렸다.


한국 문화와 한류에 관심 있는 수많은 이란 사람들 몰려들며 행사장은 성황을 이뤘다. 한국어를 배운 이란 학생들이 각종 전시회장에서 통역과 도우미로 활약하며 전시회장을 찾은 이란 사람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안내하는 등 한국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이란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문화 전시회>는 ‘한복 체험관’ ‘한식 체험관’ ‘전통 한지 체험관’ ‘한방 의료 체험관’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를 전시하는 한편, 이란 현지인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다수 준비하였단 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 문화 전시회’ 행사장 입구 모습


< ‘한국 문화 전시회’ 행사장 입구 모습 >


<한국과 이란 현대 시 문학과의 만남>의 행사는 한국문학 번역원과 이란 문화재청 주최로 테헤란대학교 외국어 문학 대학 가디르홀에서 5월 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열렸다. 한국 시인 대표로는 김후란, 신달자, 장석남 시인이 참석하였고 이란 시인 대표로는 파터메 러케이 이란 시인협회장과 알리 바흐마니 시인 등이 참석하여 서로의 시를 바꾸어서 낭송하였다. 테헤란 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문학과 한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많이 참석하여 이란 시와 한국 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서로 교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년한국과 이란 현대 시 문학과의 만남’ 포스터


<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년한국과 이란 현대 시 문학과의 만남’ 포스터 >


‘한방의료 체험관’에서는 한국의 한의사로부터 한방 상담과 진맥을 받으면서 자신의 체질을 진단할 기회를 선사하기도 하였다. 한의학에 관심 있는 이란 사람들을 상대로 직접 한의학에 관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전통 의학인 한의학이 이란 사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여성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차를 시음하며 한의학과 관련하여 간단한 피부진단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한국 전통 한지 체험관’에서는 한국의 전통 한지를 이용한 그릇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하였는데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와 이란의 국화인 튤립을 상징하는 문양을 한지에 직접 문질러서 탁본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대장금’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틀 위에 한지를 올리고 먹으로 문질러서 탁본을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이란 사람들은 한지의 아름다움에 감탄한 듯 보였다.


행사장 내에서 현지 이란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관심도가 높았던 분야는 단연 한식 코너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인 김치를 맛보기 위해서 한식체험관 내 ‘김치 체험관’에 몰려든 인파를 보며 한식과 김치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였다.


‘김치 체험관’에서는 배추김치, 깍두기, 백 김치, 총각김치, 오이 김치, 양파 김치, 토마토 김치, 석류 김치 등으로 만들어진 10여 가지의 김치가 전시되었다. 김치를 담그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면서 한국 김치의 맛과 우수성에 관해서 설명하였고, 이란 사람들은 레시피를 자세하게 받아 적으며 질문을 하는 이들도 많았다. ‘김치 체험관’에 마련된 전시회장에서는 이란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마토, 양파, 석류 등을 활용한 김치들과 레시피를 선보여 이란 사람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란 테헤란에 마련된 ‘한식 체험관’

이란 테헤란에 마련된 ‘한식 체험관’ 


< 이란 테헤란에 마련된 ‘한식 체험관’ >


‘한식 체험관’에서는 한국의 전통 음식인 구절판, 신선로, 비빔밥, 떡갈비, 미트볼강정, 갈비찜, 잡채 등 여러 가지 한식 메뉴를 전시하였고 한국의 전통 과자인 약식 등 여러 가지 전통 과자도 전시하였다. 이란에서 쉽게 구하고 즐겨 먹는 견과류를 사용한 전통 과자도 만들어 전시하여 이란 사람들의 입맛뿐만 아니라 그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현대 미술 및 한국도자기 전시회> 행사는 5월 2일~29일까지 밀라드타워내에 있는 아트 갤러리에서 전시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2일부터 많은 관람객이 찾은 아트 갤러리에서는 <텅 빈 충만>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현대 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을 대표하는 단색화와 도자기를 전시하였다. 한국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회화작가 10인의 단색화와 한국의 전통 도예가 5인의 달 항아리를 관람한 이란 관람객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미와 색채에 많은 관심을 표현하며 찬사를 보냈다.


2016년 5월, 이란에서 열린 <한국 문화 전시회>를 기점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를 더욱 촉진하기 위하여 중동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2017년에는 이란에 ‘한국 문화원’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 앞으로 한국 문화가 이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남연 이란/테헤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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