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웨딩한류 인기 - 한국에 웨딩 사진 찍으러 가요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7.07

지난 6월 3일부터 3일 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홍콩-아시아 전시 홀딩스(Hongkong-Asia Exhibition (Holdings) Ltd) 주최로 ‘제83회 홍콩 웨딩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홍콩에는 다양한 종류의 웨딩 관련 박람회가 열리는데, 본 박람회는 홍콩 내 웨딩 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매년 네 차례 펼쳐진다.


홍콩인들은 결혼식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생에 단 한번뿐인 특별한 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아침부터 시작해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성대한 홍콩인들의 결혼식에 최근 최고의 화두는 한국이다. 웨딩 촬영, 실제 식을 올리는 장소로 한국이 최고의 인기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홍콩인들의 웨딩 촬영지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1위가 바로 한국, 그 다음이 마카오, 일본, 대만, 유럽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홍콩의 웨딩 촬영 전문 업체들도 부스에 ‘한국 촬영가능’이라는 팻말을 내 걸고, 남산, 경복궁, 강남 등을 배경으로 한 샘플 웨딩 사진들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홍콩인들이 선호하는 웨딩 포토는 한국식 전통 혼례복과 서양식 드레스 촬영을 겸하는 스타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콩인들에게는 이국적인 한복을 입고 경복궁 등지에서 촬영을 하거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떠오르고 있는 남산의 명물 ‘사랑의 자물쇠’가 있는 곳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라고 한다.


올 10월 한국에서 웨딩 사진을 촬영 예정인 홍콩인 캐리는 “남산에서 실외 촬영을 하고, 인테리어가 상당히 눈에 띄는 스튜디오에서 실내 촬영을 할 예정이다.”라며, “한국의 촬영 기술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메이크업, 웨딩드레스도 훨씬 다양하며 선택의 폭이 넓어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미 한국에서 웨딩 사진을 찍은 맨디도 “홍콩에서 웨딩 사진을 찍는데 하루에 들어가는 메이크업 비용만 한화로 200여만 원에 달한다”며 “한국에는 경쟁 회사들이 많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며, 훌륭한 퀄리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많은 홍콩인들이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나 실제 웨딩메이크업 모습 – 출처 : 본인 제공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나 실제 웨딩메이크업 모습 – 출처 : 본인 제공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나 실제 웨딩메이크업 모습 – 출처 : 본인 제공>

 

홍콩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홍콩인 미나는 요새 종일 가득 찬 스케줄로 정신이 없다. 그녀의 화장술이 한국식 메이크업을 표방하며, 각종 SNS에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 사정 상 한국에 직접 못 가는 예비 신부를 위해 그녀는 한국식 메이크업을 홍콩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웨딩 메이크업은 홍콩보다 훨씬 내추럴하고, 백색 순순한 신부의 느낌을 살려준다. 특히 각종 드라마를 통해 한국 화장술이 인기를 끌게 되며 많은 홍콩인들이 한국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 웨딩 장소로 한국을 선호하는 홍콩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강화도, 남이섬 등 스몰 웨딩이 가능한 곳에서 가족 친지들만 모아 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이 지리상 가까워 경비, 시간 등에 큰 부담도 없고, 외국에서 식을 올릴 수 있는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어 한국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인들에게 새로운 결혼식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한국, 중화권인들에게 인생 최고의 중요한 순간에 더욱 큰 감동과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웨딩 상품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이성화 홍콩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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