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보르헤스 문화센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인들) 사진전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7.07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인 동포와의 오랜 인연을 볼 수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인들>이란 주제의 사진전시회가 지난 16일 저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르헤스 문화센터(Centro Cultural Borges)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추종연 주아르헨티나 대사(좌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추종연 주아르헨티나 대사(좌)>


전시회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과 보르헤스 문화센터, 라디오 문화 채널인 FM 97.9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개막식에는 추종연 대사를 비롯한 장진상 문화원장, 이번 전시를 제안한 FM 97.9 프로그램 담당자 까를로스 렌띠니(Carlos Lentini), 부에노스아이레스 교황청 측 관계자 및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와 많은 관람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에서 까를로스 렌띠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이라면 과거 언젠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모습이 떠오르고, 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리지널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점에 대단한 긍지를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비샤 헤셀에 갔다가 우연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 사진과 주교시절 한인들과의 사진을 보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기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에 있는 보르헤스 문화센터에서 전시하면 더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적극 장소를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전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전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주교시절의 교황과 성가소비녀회 수녀들 사진

 

<주교시절의 교황과 성가소비녀회 수녀들 사진>


추 대사는 “이 시대에 아르헨티나가 낳은 가장 중요한 인물로 겸허와 자비,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전시회를 통해 교황이 한국을 사랑하는데 대한 여러 가지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며 “교황이 주교 시절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교구 한인촌에서 사역하며 한인과 성가소비녀회 수녀들과의 깊은 우정이 싹 텄고, 실지로 수녀들의 얘기를 통해 들으면 매우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 대사는 18세기에 처음으로 중국을 통해 한국에 카톨릭이 전파돼 신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성경도 외부의 도움 없이 번역이 이루어졌다면서 현재 한국의 카톨릭 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그들은 한국의 민주화와 현대화에 주요한 몫을 담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는 약 9분에 걸쳐 한국문화원에서 제작한 <교황, 한인들, 그리고 그들의 우정(El Papa, los coreanos y su vieja amistad)> 이란 제목의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은 관심 깊게 영상을 주시했다. 영상은 1993년 알바레스 시립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바 있는 성가소비녀회의 정정혜 수녀 및 문한림 주교로부터 듣는 교황에 대한 회상으로, 교황과 재아 한인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동영상을 통해 교황과 한인의 인연에 대해 말하는 문한림 주교


<동영상을 통해 교황과 한인의 인연에 대해 말하는 문한림 주교>


이날 전시장을 찾은 닐다 뻬로 아르헨티나 수묵화 협회장은 “수묵화를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한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교황이 주교 시절 한인들과 가깝게 지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보니 그 내면에 있었던 깊은 사연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훌리오 페르난데스(직장인)는 “교황이 방한한 사실은 알고 있지만 주교시절 한인들과의 인연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처음 알게 됐고,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22일까지 계속된 전시회는 마르 델 쁠라따, 비샤 헤셀, 네우껜 등 아르헨티나 각 지방을 돌며 순회전시가 진행됐고, 특히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시에는 한국 규방문화의 하나인 조각보 전시와 한국의 관광지와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관광사진전도 동시에 개최됐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계정훈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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