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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형 감독 ‘북쪽의 형제자매‘ 독일 전역 개봉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7.12

독일에서 태어난 조성형 한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북쪽의 형제자매'가 7월 14일부터 독일 전역 극장에 개봉한다. 조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4월 프랑크푸르트 리히터 국제영화제에서 장편 영화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회는 '한국 태생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조 감독은 우리가 거의 알지 못했던 북한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일상에 대해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 감독은 2001년 영화 편집으로 영화계 일을 시작해 2006년 첫 장편 다큐멘터리'Full Metal Village'를 내 놨다. 매년 헤비메탈 음악 축제가 열리는 작은 마을을 담은 이 영화는 독일에서 4번의 상을 받았고, 조 감독은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그 외에도 한국 독일마을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와 과거 동독 지역에 온 북한 사람들과 독일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독일 현지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조성형 감독의 다큐멘터리 '북쪽의 형제 자매' 독일 개봉 포스터

 

<조성형 감독의 다큐멘터리 '북쪽의 형제 자매' 독일 개봉 포스터>


조 감독의 신작 '북쪽의 형제 자매'는 직접 북한에서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14일 개봉과 함께 독일 언론의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이 영화는 독일 전역에서 주로 다큐멘터리 등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예술 극장에서 상영된다. 독일에서 북한을 소재로 한 콘텐츠는 항상 주목을 받는다. 특히 최근 북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진실을 폭로한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만스키의 '태양 아래'와 더불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평양에서 영화 촬영을 하며 북한 측이 보여주려 하는 많은 것들이 조작임을 폭로했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의 '북쪽의 형제 자매' 다큐멘터리가 정말 진실한 풍경을 담고 있는지 의심(?)하는 이들도 많지만, 일단 독일에서는 인정 받는 분위기다. 특히 독일의 통신사 dpa가 조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송고하고, 독일 수많은 미디어가 dpa의 기사를 받아 쓰면서 조 감독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TV토크쇼와 현지 라디오에도 출연해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미디어가 내보낸 조성형 감독 기사 캡쳐 화면. 독일 통신사 dpa의 기사를 받아 쓴 것이다

 

<독일 미디어가 내보낸 조성형 감독 기사 캡쳐 화면. 독일 통신사 dpa의 기사를 받아 쓴 것이다>

 

다음은 독일 통신사 dpa가 보도한 조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다.

영화 감독 조성형: 북한의 이미지를 다시 생각하다


한국 감독 조성형은 공산주의에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위해 애쓰고 있다. '내 나라와, 물론 서구도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고친다면 도움이 될 거에요.' 감독은 말했다.


지금 횡행하는 시각은 다 선전으로 인해 강하게 지배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북한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북한이 스스로 대해 만들어낸 선전적인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편견 없이 진실을 스스로 발견해내기 위해서 그 나라로 여행을 갔다고 한다.


10년 전 바켄(Wacken)이라는 마을에서 열리는 하드락 페스티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Full Metal Village'로 유명해진 조 감독은 '북쪽의 형제자매들'을 만들었다. 이 영화는 7월 14일 목요일 독일 전역 영화관에서 개봉된다.


1966년 태어난 조 감독은 여러번 평양과 북한의 다른 도시를 다녀왔다. 한국 사람으로서 그녀는 북한을 여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는 독일 국적을 취득했다. 2014년과 2015년 영화 제작을 하면서 그녀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을 만났다. 어린이, 농부, 엔지니어, 면직 공장 직원과 은퇴자들을 만났다. 영화에서 그녀는 사람들의 일상을 찍고, 완전에 차단된 나라의 장막 뒤를 보여준다.


처음에 북한 측은 조 감독을 위한 인터뷰 파트너를 찾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고, '감시자' 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조 감독이 말한 바에 따르면 말이다. 조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 중 북한에서 영화 촬영 허가를 받은 유일한 사람이다. 그녀가 정치적인 테마와 관련된 사람들을 제외한 것은 선전이라는 비판을 가져왔다. 게다가 영화 내에서는 영화 촬영 조건에 대해서 문제삼지 않는다.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불편함을 가진 관객들은 좀 외롭게 남는다.


조 감독은 북한의 사람들을 남한 사람들보다 유교 사상이 더 깊은 것으로 봤다. 젊은이들이 어른들을 공경하는 것을 그녀는 영화에 충분히 쓸 수 있었다. '우리의 감시관은 나보다 어렸습니다. 그들은 매우 예의가 발랐어요.'


그들은 서로에 대해서 공감과 호기심을 느꼈다고 한다. '제가 정말로 그들의 나라에 대해 관심이 있고,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려고하지 않는다는걸 그들도 느꼈어요.' 하지만 인터뷰 파트너가 카메라가 켜져 있을 때와 다른 걸 이야기 한다는 건 확실했다. '카메라 앞에서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걸 정말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어요.'


조 감독은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보여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영화제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건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랑크푸르트, 엠덴, 쉬베린 등의 작고 중간 규모의 영화제에서만 작품이 상영되었다. '우리는 쉬베린에서 느낀게 있는데, 동독에서 우리의 영화를 훨씬 더 잘 이해한다는 거에요.' 조 감독은 생각했다. 이건 구동독 시절 사람들의 경험과 관련히 있는 것이었다.


한국의 통일에 대해서 조 감독은 긍정적이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입니다. 비록 오랜기간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의 정신은 아주 비슷해요.' 한국의 역사는 분단과 통일의 역사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극은 부유한 남쪽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제 인상은 그래요. 여기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거죠. 우리 정부는 분단된 상태가 더 낫다고 보는거 같아요. 그게 정부의 정통성을 부여해주고, 권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거에요.' 물론 북한도 전혀 다르지 않다. '이건 적대적인 공생과도 같아요. 그들은 서로가 필요하죠.'

 

※ 기사 및 기사 캡쳐 출처: http://www.stern.de/kultur/film/filmemacherin-sung-hyung-cho--nordkorea-bild-ueberdenken-6943188.html

이유진 독일/라이프치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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