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추위도 잊게 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류열기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7.29

추운 겨울 날씨가 지속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추위를 잊게 하는 뜨거운 한류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지난 24일 오후 롤리팝 에벤또스(Lollipop eventos, 대표 히메나 곤살레스)가 주최하는 한류 컨벤션 <Follow me to Korea>가 중심가 '살론네스 레쁘렛'에서 1300여명의 한류팬이 집결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정오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된 한류 컨벤션은 자녀들과 함께 와서 한류를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고, K팝,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의 비디오 상영을 즐기며 환호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K팝팬들로 행사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행사장 한편에는 김밥, 불고기, 잡채, 전을 판매하는 한국음식 스탠드, 한국 과자와 스낵 음료를 파는 스탠드는 물론, K드라마와 한국관광에 관한 소개, K팝 커버댄스 강좌, 한국어 능력시험과 한국유학에 관한 설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한 K팝 커버댄스 및 노래 경연을 통해 우승팀에 대한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다.

<행사장 현장의 모습>

 

<행사장 현장의 모습>


한국유학을 희망하는 젊은이들도 많아 보였다. 한국어 능력시험과 한국유학에 관한 설명회 코너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곳, 한국어능력시험(TOPIK), 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 사이트를 통한 유학정보 및 각종 장학제도 등을 설명하기 위한 화면을 열심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진지하게 경청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빨레르모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다는 엘레나 보넷(Elena Bonett)은 열심히 메모도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유튜브 및 인터넷 정보를 통해 한국의 대학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특히 홍대 주변의 각종 거리공연 및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보고, 아르헨티나 대학 주변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너무 대조적이라 부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K팝 및 커버댄스 경연 현장>


<K팝 및 커버댄스 경연 현장>

한식과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스탠드에도 많은 한류팬이 몰려들었다. 이날 잡채를 사려고 차례를 기다린 페르난다 살게로(Fernada Salguero, 직장인)는 한식을 좋아해 가끔 한인타운에 친구들과 함께 가면 주로 떡볶기와 김밥을 즐겨 먹는다고 했고, 초코파이, 새우깡 같은 한국식품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초청된 사물놀이 누리패는 오후 4시경 무대에 올라 영남, 호남, 경기 등 그들의 주요 레퍼토리를 신명나게 연주해 한류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김준환 누리패 단장에 따르면 누리패가 현지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해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는 띠그레 지역의 차이나타운, 대만계 초등학교 개교기념일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행사에도 초청돼 공연한 바 있다. 김 단장은 “누리패가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전통가락을 현지에 전파한다는 사명감으로 단원들 모두 긍지를 갖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행사를 위해 홍보물을 지원했고, 행사장에 잠시 들른 장진상 원장은 춥고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한류팬이 집결한 점이 놀랍고 아르헨티나에서 한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팝 아르헨티나'란 한류 커뮤니티를 만들어 초창기 아르헨티나 한류보급에 많이 기여한 히메나 곤살레스 대표는 “6년째 계속해 온 한류 컨벤션을 통해 K팝과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류전파를 위해 선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계정훈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