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신 년 사
다사다난했던 을유년이 저물고 2006년 병술년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재외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05년은 안팎으로 힘든 한해였으나 재외동포사회는 나름대로 뜻있는 한해였습니다. 11월 18일에는 부산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려 21개국 수뇌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 국가 중에는 세계의 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은 물론 개발도상국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도 있었습니다.
이날 개회식을 선언하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은 참 당당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특별히 이 날이 한국이 100년 전인 1905년 11월 18일 새벽 2시에 일제의 강요에 의해 을사늑약을 체결한 날이었던 만큼 그 감개무량함은 말로 하기 어려웠습니다. 100년 만에 우리는 조상들의 수모를 씻고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우뚝 세운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는 멕시코한인이주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1,033명의 조선인을 태운 배 한척이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도착한 지 100년이 지난 것입니다. 현재 3만여 명으로 늘어난 후손들은 멕시코와 쿠바에 분산돼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풍요로운 생활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멕시코와 쿠바의 혁명기와 혹독한 거주조건 속에서도 한민족의 후손임을 잊지 않고 꿋꿋이 살았습니다. 저희 재단은 이를 기려 뒤늦게나마 이 분들을 도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한번 멕시코 및 쿠바의 한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해는 또한 해방 6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60년 전 한반도 전체가 일제의 사슬에서 풀려 일제히 만세를 불렀습니다. 불행히 남북분단으로 6.25전쟁까지 치렀지만 해방 60주년을 맞아 남북은 하나 된 조국을 위해 6월 15일에는 평양에서, 8월 15일에는 서울에서 시민대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해외동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2005년은 또 한일조약을 체결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한일조약은 대한민국 건국이후 처음으로 외국과 맺은 조약으로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는 이 법에 의해 확립됐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는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로 인해 40년 동안 재일동포들은 지문날인 반대운동, 권익신장운동, 지방참정권 획득을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아르헨티나 이주 4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지구의 정반대 편에 위치한 그 생소한 문화권에서 우리 동포들은 새 삶의 터전을 개척했습니다. 특히 섬유시장을 석권하는 동포들의 모습은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2005년은 우즈베키스탄의 김병화 선생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이 사업은 우즈벡 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전체가 한 마음이 되어 선생의 뜻을 기렸습니다.
무엇보다도 2005년에는 6차 한인회장대회, 4차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한민족문화제전 역시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모국 행사에 참석해 물심양면으로 모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재외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6년 병술년 새해.
재외동포 사회에는 많은 경사가 있습니다.
한불수교 120주년, 독일 광산근로자·간호사 파견 40주년, 일본에서는 민단 창립 60주년, 중앙아시아에서는 홍범도 장군 탄신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모든 행사를 한 마음이 되어 경축하고 더욱 단결·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재외동포 여러분,
2006년 재외동포재단 역시 이 모든 행사들이 의미 있고 미래지향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할 계획입니다. 동포 여러분의 더욱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06년,
동포 여러분의 사업이 더욱 번창해 뜻하신 일들을 이루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
2006. 1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광규 |
.